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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 문고리' 송인배 비서관, 드루킹에게 200만원 받아

등록 2018.05.21 20:59 / 수정 2018.05.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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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일이 석가탄신일이어서 징검다리로 오늘까지 쉬는 직장인들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 화창한 하루였습니다. 5월을 왜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지가 실감나는데, 안타깝게도 뉴스는 또 우울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드루킹과 김경수 전 의원을 연결시킨 여권 인사가 과연 누구였을까? 하는 의문이 그동안 쭉 있어 왔는데 그 인물이 밝혀졌습니다. 송인배 비서관, 대통령의 일정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1부속 실장, 그래서 문고리 권력이란 말이 따라다니는 자립니다. 송비서관이 지난 2016년 드루킹을 김 전 의원에게 소개했고 한번에 백만원씩 두 차례 2백만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미 한달 전에 이 사실을 확인하고도 지금까지 쉬쉬해 왔습니다.

먼저 최지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6월, 드루킹 일행을 김경수 전 의원에게 처음 소개한 사람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일행의 요청으로 김 전 의원 사무실에 함께 찾아가 20분 간 면담 한 뒤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현금 백 만원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도 드루킹 근거지인 '느릅나무' 사무실 식당에서 경공모 회원들과 토론을 하고 백 만원을 받았습니다.

송 비서관은 두 차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모임에 정치인을 부르면 소정의 사례를 지급해왔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민정수석실도 "정치인 등이 간담회를 할 때 받는 통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며 조사를 자체 종결했습니다. 2016년 당시 송 비서관은 총선 낙선자 신분이었습니다.

송 비서관은 지난해 2월까지 모두 네 차례 드루킹 일행을 만났고 텔레그램 메신저로 정세 분석 글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청와대는 "송 비서관이 대선 이후 휴대전화를 바꿔 이전 기록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드루킹 일행의 매크로 시연을 보거나 기사 링크 등을 전달받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송 비서관은 문 대통령 방미 일정에 동행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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