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치러진 6·13 지방선거, 재보선에서 참패한 야권은 거대한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용욱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했죠?

[기자]
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오늘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 대표는 "개혁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려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철저하고 근본적인 변화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폐허 위에서 적당히 가건물을 지어서 보수의 중심이라고 얘기해서는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폐허 위에서 제대로 집을 짓기 위해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당내의 갈등 문제에 대해 "정체성의 혼란이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 문제였다"며 "꼭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사퇴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잠시 후 2시에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요, 홍준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6곳을 수성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실제 홍 대표는 어제 출구조사 발표 후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라며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14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와 지도부가 사퇴할 경우 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장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