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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무원 해볼래?" 깜박 속은 직장인들 1억4천만원 뜯겨

등록 2018.06.21 21:22 / 수정 2018.06.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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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부처의 본부장 행세를 하면서, 공무원 자리를 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정적인 공무원 일자리를 바라는 직장인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에 양팔을 붙들려 나옵니다. 51살 홍 모 씨는 자신이 국토교통부 보험진흥원 본부장에 임명됐다고 지인들을 속였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으로 채용해주겠다며 6명에게 1억 4천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홍씨는 이곳 과천정부청사에 보험진흥원이 신설된다며 피해자들을 근처로 불러 만났습니다. 하지만 보험진흥원이란 기관은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홍 씨 명함에 찍힌 주소를 찾아가보니, 엉뚱하게도 주유소가 나옵니다.

"계속 그러면 주유소였던거죠?"
"네 20년 이상 있었던 거…"

국토교통부 장관 직인이 찍힌 임명장과 각종 공문서도 모두 가짜. 보도자료 형식으로 꾸민 수십장짜리 국책사업 계획서도 역시 가짜였습니다.

피해자
"그거하고 직원명단하고 쭉 카톡으로 보내주더라구요. 그래서 좀 이제 믿었죠 많이"

홍 씨는 피해자들을 일본에서 열린 유명 자동차사업 세미나에도 데려갔습니다. 행사 주최 측도 홍 씨가 국토부 공무원인 줄 알고 깜빡 속았습니다.

황봉필 / 서울 성동경찰서 지능팀장
"공무원은 공채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채용을 조건으로 돈을 요구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홍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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