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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속 100㎞ 넘는데…스크린야구장 안전사고 절반은 '음주 야구'

등록 2018.06.21 21:24 / 수정 2018.06.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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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스크린 야구장이 인기입니다. 호쾌한 스윙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데요, 하지만 딱딱한 야구공이 시속 100km 넘는 속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안전 장비는 제대로 갖춰있지 않고, 술까지 팔고 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아오는 공을 멋지게 받아칩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스트레스도 날아갑니다. 최근 인기몰이중인 스크린야구장입니다.

하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5살짜리 아이는 날아오는 공에 맞아 손가락이 부러졌습니다.

신혜진 / 피해자 엄마
"공이 날아오고 나서 바로 애가 울더라고요. 괜찮아 호 하고 불어주고 나서 갑자기 애 손가락에서 피가 막."

어린아이와 함께였지만, 별다른 안전수칙도 안내받지 못했습니다.

스크린야구장의 관리실태가 어떤 지 직접 들어가보겠습니다. 날아오는 공의 최고 시속은 130㎞에 달하는데,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은 깨져 있고, 철조망은 뜯겨져 나갔습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술을 팔고 있는데, 술을 마신 후 타석에 들어서도 아무런 제재가 없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용객의 8%가 안전사고를 경험했고, 이 가운데 40%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스크린야구장은 스크린골프장과 달리, '체육시설업'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윤혜성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과장
"스크린야구장은 안전기준 자체가 부재해서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스크린야구장에 대한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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