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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SI] '테스터 화장품' 위생 위험…아토피·결막염 걸릴 수도

등록 2018.07.02 21:40 / 수정 2018.07.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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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 화장품의 정확한 위생 상태를 알아보려고 전문 연구소에 다시 실험을 의뢰했습니다. 유명 매장 4곳에서 테스트 화장품 16개의 시료를 채취해 맡겼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세균 오염이 확인됐습니다.

16개 제품 가운데 10개에서 호기성 세균이 나왔고, 4개에선 식중독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업체별로는 O사와 L사가 마스카라와 립스틱 등 각 4개 제품에서, 또다른 L사는 2개, I사는 1개 제품에서 각각 세균이 발견됐습니다. 세균이 안 나온 업체는 없습니다.

배승희 교수 / 건국대 화장품공학과
"아토피가 더 심해진다든가 특히 마스카라 같은 경우는 결막염이 더 심해진다든가 원인을 모르는 어떤 피부염증을 발생시킨다든가"

미국에서는 테스터 화장품 위생 관련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한 여성이 대형 화장품 업체 '세포라' 매장에서 립스틱을 바른 뒤 바이러스성 염증이 생겼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겁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올해 1월 식약처와 소비자원이 화장품 업체에 테스터 제품 위생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제품에서 세균이 나온 업체들에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인터뷰는 모든 업체가 거부했고, O사와 I사는 이메일만 보내와 위생 관리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L사와는 힘들게 전화인터뷰만 이뤄졌는데,

L사 관계자
"바로바로 교체를 해주고 해야 하는데 그것을 실수를 했다고 봐야죠. 매장 내에 안내문을 추가 고지하고 위생 뷰티 도구와 소독제 등을 추가 배치, 직원 교육 강화를 통해 테스터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또 다른 L사로부터는 끝끝내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소비자탐사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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