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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상공인 '부글부글'…"최저임금 차등화 안 되면 대정부 투쟁"

등록 2018.07.11 21:05 / 수정 2018.07.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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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자를 위한 것이긴 하지만, 편의점이나 소형 음식점, 제과점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역시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 나라 기업 전체에서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하고 있고, 일자리의 36%가 소상공인에게서 나온다는 통계가 있는데, 지금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의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시간대 편의점은, 대부분 '알바'로 운영합니다. 시급이 또 오르면, 문을 닫을 판입니다.

편의점 점주
"내년에 1만 원 이상 시급이 올라가면, 일단 버틸 수 있는 방법이 야간 운영을 안하는 걸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한중씨. 낮 시간에는 아내와 둘이서만 일합니다. 직원 2명의 인건비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쉽니다.

박한중 / 매장 점주
"저희 음식업계는 최저임금을 떠나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여력이나 이런 것들은 자체가 힘든 상황."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최저임금을 동일하게 정하려고 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합니다.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다르게 정하는 게 진짜 '상생'이라는 겁니다.

어제 이 안이 부결되자, 온라인 공간에는 대정부 투쟁을 하자는 소상공인들의 글이 올라오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차등 적용을 주장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권순종 /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영세 소상공인 사장님들, 닭장 속에 가둬놓고 닭싸움시키는 그런 현상에 대해서 절망감을 느꼈고."

최저임금위의 남은 일정을 거부하기로 한 연합회 측은 조금 전 8시부터 심야대책회의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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