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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전세계에서 모인 동굴 전문가들, 기적을 만들다

등록 2018.07.11 21:42 / 수정 2018.07.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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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동굴에 갇혔던 소년들과 코치 전원이 돌아온 기적 뒤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태국 네이비실 대원은 물론, 전세계 잠수, 동굴 전문가들이 한 걸음에 달려왔는데요.. 기적을 만든 이들을 오늘의 포커스에서 들여다봅니다.

[리포트]
13명째.. 가장 마지막으로 코치를 태운 구급차까지 지나가자 환호성이 나옵니다.

"와~"

그리고 코치보다 늦게 동굴을 빠져나온 사람들.

"땡큐 땡큐~ 코쿤카~"

동굴에 갇혔던 13명을 모두 구해낸 구조 대원들입니다.

나롱싹 오소따나꼰 / 구조 현장 책임자
"'팀 태국'은 전 세계의 지원과 정부, 민간 구조팀, 언론 등의 도움을 받아 '불가능해 보였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실종자 무사 귀환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희망이 꺼져가던 실종 열흘째.

"몇명이니?"
"13명이요"
"13명? 훌륭해!"

암흑 속에서 이들을 찾아낸 건 영국 잠수사, 리처드 스탠턴과 존 볼랜던. 소방관 출신과 IT 기술자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동굴 조난 사고 구조작전에 참여했던 베테랑들입니다.

동굴잠수 경력 35년의 스탠턴은 2004년 멕시코 동굴에 갇혔던 영국인 6명을 구조해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정말 그랬습니다. 미군 구조대원과 태국 네이비실 대원을 비롯해 전세계 다국적 잠수사 90여 명이 본격적인 구조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휴가 기간 중에 합류 요청을 받고 달려온 호주 출신 리처드 해리슨도 그 중 한명입니다.

30년 잠수 경력의 마취과 의사이기도 한 그는 소년들의 곁에서 건강상태를 체크하며 구조 순서를 정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만 푸난 / 전 태국 네이비실 대원
"저녁에 만나. 아이들을 꼭 집으로 데리고 갈게"

전 태국 네이비실 대원으로 구조대에 합류했던 사만 푸난이 마지막으로 남긴 영상입니다. 아이들을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은 지켰지만 자신은 구조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파콘 유콘카우 / 태국 특전사 사령관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임무 수행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을 겁니다."

실종자들이 모두 구조된 뒤 SNS에 올라온 한 태국 만화가의 그림입니다. '야생 멧돼지'라는 이름의 축구팀 소년과 코치를 상징하는 13마리의 멧돼지 주변을 전세계 잠수 전문가를 상징하는 개구리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사자는 영국, 판다는 중국, 두루미는 일본의 구조대를 뜻합니다.

"기적인지, 과학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모르겠다."
- 태국 네이비실 -

이들의 말처럼 전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다른 어떤 것. 그게 정말 무엇이었을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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