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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관계 진전'은 있고 '비핵화'는 빠져

등록 2018.07.13 21:07 / 수정 2018.07.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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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얼마전 북한을 다녀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주지도 않고 가시적인 성과도 없었던 데 대한 미국내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이 받아왔다는 김정은의 친서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듣기 좋아할 만한 미사여구가 많이 담겨있고 특히 대통령 각하라는 표현을 다섯번이나 썼는데, 정작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서 알맹이없는 친서라는 비판이 다시 나왔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라는 존칭으로 시작합니다. 미북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위한 노력은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 개선의 획기적 진전이 다음 회담을 앞당길 것이라며 2차 회담에 대한 기대를 담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4문장으로 된 266자 친서에서 각하라는 표현을 다섯번 사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2일 이 친서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폼페이오 빈손 방북이라는) 미국 내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적으로 존중하고 있다는..."

하지만 미국 언론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폴리티코는 "김 위원장이 보낸 아부성 편지를 공개했다"고 비판했고 뉴욕타임스는 "핵무기 포기 의도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언급 없이 관계 개선만 강조한 것은, "핵에 대한 대화가 미북 관계 재정립 이후에만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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