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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시경 받는다더니…전국 병원 돌며 프로포폴 '먹튀' 30대

등록 2018.07.16 21:23 / 수정 2018.07.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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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시경 검사를 핑계로 전국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 등 수면유도제를 상습 투약받은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병원끼리 진료기록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병원비 총 2천여만원도 안 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30대 남성 이 모씨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위내시경을 받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병원 특성상 아프다는 환자에 대해서는 저희가 거부할 수는 없으니까 당연히 치료를 해주는 거고...”

수면유도제를 투약받은 이씨는 병원비도 안내고 달아났습니다. 알고보니 프로포폴 상습 투약범. [c/g]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서울, 대전, 청주 등 전국 48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며, 22곳에서 항정신제 성분의 수면유도제를 맞았습니다.

"체중이 줄었다"는 등 핑계를 댄 이씨는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따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병원끼리 진료기록을 공유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정성균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의학적으로만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어떤 제한적인 부분에서의 정보공유가 사회적으로 논의가 필요...”

이씨는 심지어 돈을 안내고 도주하기를 일삼아, 총 병원비 2천100만원을 떼먹기도 했습니다. 병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3일 창원의 한 병원에서 내시경을 받으려 입원중이던 이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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