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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커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성적 그 이상'을 얻었다

등록 2018.07.16 21:46 / 수정 2018.07.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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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월드컵 우승컵은, 프랑스가 가져가게 됐습니다. 20년 만에 정상에 오른 프랑스는 국가적인 축제 분위기고 준우승한 크로아티아 역시 그에 못지 않다고 합니다. 두 나라 모두 우승에 대한 기쁨도 기쁨이지만 그 이상의 것들을 얻었는데요,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20년 만에 두번째 월드컵 우승. 프랑스는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와~~~~"

흥분한 프랑스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차에 함께 타 경적을 울리기도 하고.. 벌거벗은 남성은 가판대에 올라가 기쁨을 만끽합니다.사람들이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어리둥절하기만한 꼬마도 있네요.

프랑스 국민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25살인데 25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4살 때도 우승했는데 기억이 안 나잖아요. 우리가 세계 챔피언입니다!"

기쁨이 너무 컸던 걸까요? 얼굴을 가리고 카메라로 달려드는 남성.

카메라 기자
"노노노노노!!"

인파에 둘러싸인 소방차는 오도 가도 못합니다. 흥분한 일부 시민들은 상점을 부수고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럼, 여긴 어딜까요? 분수대 안에 들어가 춤을 추고.. 대형 국기 위에 몸을 내던집니다.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 역시 우승이라도 한 듯 축제 분위기입니다.

크로아티아 국민
"6골이나 나왔어요. 우리는 준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여 영원하라!"

프랑스에 2-4로 패한 순간, 팬들은 눈물을 흘리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때 크로아티아 국민들이 함께 부르며 서로를 위로했던 노래가 있습니다.

"내 조국! 내 조국!"

크로아티아의 독립 정신을 담고 있는 국민 노래 '내 조국'이란 곡입니다.한반도 면적의 4분의 1에 불과한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을 선언하면서 3년 동안 내전과 전쟁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정신력과 투혼으로 준우승을 이뤄내면서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줬습니다.

크로아티아 국민
"우리처럼 작은 나라에서 준우승도 대단한 겁니다. (98년에) 3위를 했었고, 20년 만에 준우승까지 했으니까 곧 우승도 할 겁니다."

프랑스도 우승컵 이상의 것을 얻었습니다. 난민 문제, 반이민 정서로 분열의 조짐을 보였던 프랑스 역시 이번 우승으로 모처럼 사회통합의 계기가 마련된 모습입니다.

프랑스 국민
"스포츠, 축구, 월드컵이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있습니다. 모두가 프랑스인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는 승부의 세계.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우승국 프랑스 뿐 아니라 그 이상의 감동을 준 크로아티아 역시 박수 갈채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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