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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은, 내각에 격노…"현장 가보지도 않고"

등록 2018.07.17 21:35 / 수정 2018.07.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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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함경북도의 건설 현장을 살펴보다가 격노해, 내각 책임자들을 강하게 꾸짖었습니다. 제재 유화 분위기 속에서 접경지대 시찰에 집중하며 경제 회복이 안 되면 내각에 책임을 돌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어랑군의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팔을 벌리며 뭔가를 설명하다가, 간이 철제 의자에 앉아서도 손가락질을 합니다.

조선중앙TV
"벼르고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고..."

'괘씸하다', '업적을 말아먹는다', '뻔뻔하다'는 표현도 동원했습니다. 김정은은 17년 간 공사가 지지부진한데, 책임자들도 현장을 방치했다고 질책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대단히 격노하시여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김정은은 온천 관광지인 함경북도 온포 휴양소를 방문해서는 안경까지 벗고 화를 냈습니다.

조선중앙TV
"이런 환경에서 치료가 되겠는가고, 정말 너절하다고.."

청진 가방공장에서는 내각 문책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태도가 매우 틀려먹었다고,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의 사업을 전면검토하고 엄중히 문책하고 조사할 데 대한 지시를 주시였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5년에도 자라 공장을 방문해 '기가 막히다'며 관리자들을 혼낸 뒤 지배인을 총살한 적이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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