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유엔 "수출금지 北 석탄, 러 거쳐 韓으로"…정부 "조사중"

등록 2018.07.17 21:37 / 수정 2018.07.17 22: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유엔 대북제재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러시아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석탄이 불법세탁 되는 과정에 한국이 이용된 건데, 우리 정부는 반년이 지나도록 조사 중이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지난달 27일 제출한 '연례 보고서 수정본'입니다. 북한산 석탄이 다른 나라로 '불법수출'되는 사례를 열거했는데, 이 중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도 수출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북한 원산과 청진항에서 선박 6척이 출발해,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서 파나마 선적 2척으로 옮겨실어 인천과 포항으로 들어온 겁니다.

첩보를 입수한 당국은 이 배들이 국내에 정박 중일 때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졌고요. 그에 따라서 이 건이 적발이 됐고요. 그에 따라서 수사가 진행 중에.."

다만 조사가 시작됐을 때 시가 6억원 상당의 석탄은 이미 통관절차가 끝나 국내로 유통된 뒤였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산 석탄이 의심돼 바로 선박 검사를 했으니 정부 차원에서 유엔제재 의무는 다한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범철
"북한 석탄수출 차단을 주도했어야 할 한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이용당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문제가 된 선박이 올해 2월 또다시 국내에 들어왔지만 4개월 전 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 않아 나포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