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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관세폭탄 '초읽기'…한국 車산업, '내우외환'에 휘청

등록 2018.07.19 20:59 / 수정 2018.07.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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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 나인의 신동욱입니다. 지금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공청회가 하나 열리고 있습니다.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안을 두고 각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입니다. 저희가 오늘 워싱턴에서 열리는 공청회 소식을 톱뉴스로 이유는 우리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에 84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습니다. 금액으로는 15조 5천억원이 넘습니다. 우리가 미국에 파는 자동차 한 대의 평균 가격은 1만 7185달러, 우리돈 2천만원 정도인데, 만약 25%의 관세폭탄을 맞으면 한 대당 가격이 500만원 정도 오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 자동차 팔기가 대단히 어려워지게 되는 거지요. 우리 경제에 내우외환의 거대한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먼저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상무부는 이 시간, 수입차 관세 부과가 타당한 지, 공청회를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틀 예정이었던 일정도 하루로 줄이는 등, 공청회는 요식행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발등의 불입니다.

강성천 / 산업부 통상차관보(지난 12일 출국 전)
"범정부 차원에서 그리고 업계도 입체적으로 미국을 상대로 설득을 해나가기로 했고요."

현대기아차의 미국 수출량은 60만 대 수준이고, 르노삼성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쯤을, 한국GM은 13만여 대를 미국에 수출합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20%가, 미국에 팔리는 겁니다.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수출액만 15조 원이 넘고, 고용 효과만 13만 명에 달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교수
"해외로 이전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는 일자리를 잃어버린다거나 아예 공장 공동화 현상까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판매량 감소를 이기지 못한 현대차의 한 협력업체는,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우리 부품 하나 납품해서 영업이익 조금 나는데, 그 업체랑 거래하는 2차 업체는 다같이 죽는다고 봐야죠."

노조의 파업은 해마다 이어지는 고질병이고, 내수시장은 수입차에 잠식되면서 2.9% 줄어들었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내우외환에 휘청이며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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