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美 이어 EU까지 세이프가드…'사면초가' 몰린 韓 철강 수출

등록 2018.07.19 21:01 / 수정 2018.07.19 21:0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철강 수출도 암초를 만났습니다. 미국에 이어 EU가 또 철강제품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하기로 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철강제품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보호무역 전쟁의 여파로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 곳곳에서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EU가 어제 철강 세이프가드를 잠정 발효하자,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EU는 철강 수출물량 4위 지역입니다.

문승욱 / 산업통상부
"우리 업계에서는 자동차 강판과 같은 고부가 제품 등의 중요한 수출 시장입니다."

최근 3년간 EU의 수입량 평균치를 넘는 물량에는 25%의 관세를 매깁니다. 단 국가별로 물량을 제한하는 게 아니어서, 먼저 수출할수록, 더 많은 물량을 차지할 수 있긴 합니다. 지난해 우리 수출량은 330만 톤, 3조3천억 원어치입니다.

품목도 고민거리입니다. 우리 업계의 주력이자, 자동차 생산에 쓰이는 판재류가,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도 철강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우리 수출물량을 연간 268만 톤까지로 제한했습니다. 중견업체의 주력품목인 강관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관의 수출 물량은 102만 톤으로 지난해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철강 제품의 미국 수출 증가율은, 1월 30%대에서 지난 5월에는 -46.1%로 급전직하 했습니다. EU로는 판재류가, 미국으로는 강관이, 쿼터제에 발목이 잡힌 겁니다.

여기에 만약 미국의 자동차 관세 폭탄으로 국산 자동차 제조량이 감소할 경우, 자동차에 많이 쓰이는 국내 철강의 수요도 쪼그라들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과 EU의 무역 전쟁 사이에 끼어, 한국 철강업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