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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마린온 추락 영상만 공개, '사고 경위' 설명 안하는 軍

등록 2018.07.19 21:05 / 수정 2018.07.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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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명이 사망한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이틀이 지났지만 군 당국은 어제 추락당시의 짧은 영상만 공개했을뿐 아직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설명을 하겠다고 예고까지 했다가 갑자기 취소하기도 해서, 정부의 왜 이렇게 대응하는지,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건 아닌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노수 / 해병대 공보장교
"먼저 죄인의 심정으로, 전우를 잃은 죄인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고, 우리 순직한 전우들 명복을 빌고...."

사고 이틀만에 해병대가 기자들 앞에 섰지만, 유감 표명을 했을 뿐 사고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두 명이 사망한 F15K 사고 때는 사고 당일, 3명이 사망한 K9 자주포 사고 때는 이튿날 경위 발표를 했던 것과 사뭇 다릅니다. 해병대는 어제 사고 경위를 설명하려다 돌연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지시로 취소됐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국방부는 부인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협의에 의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안이 안 나와서요." 

사고 원인을 몰라서 경위도 발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고 직후 중단했던 수리온 헬기 운항 재개를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차 점검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지만, 2015년 수리온의 불시착 사고 때는 69일동안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박정선 / 한국항공대 기계학부 교수
"하루 이틀만에 운항재개가, 사고 조사위원회가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고 운항 재개 결정을 내는 것은 조금 성급하다고 보여지고요..."

마린온 헬기 사고에 대한 군의 대처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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