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문제로 바빠진 남북미의 움직임을 살펴봅니다. 우선 미국은 대북 압박 고삐를 다시 조이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는 미국에 부분적 대북제재 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미간에는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으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에서 추가 대북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벤 카딘 민주당 의원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바로는 대북제재 강화 외에 다른 방도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고 VOA가 전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 정권에 상당한 수익을 창출해 주는 행동들이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현지시각 20일)
"제재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북한의 비핵화 전망 역시 약해집니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장관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만나 부분적 대북 제재 면제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산 석탄이 제3국산으로 둔갑해 한국에 반입됐을 수 있는 정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의 미국 방문 시점도 미묘합니다.
정의용 / 청와대 안보실장
"(북한산 석탄 수입 관련해서 존 볼턴 보좌관과 어떤 이야기 나누셨습니까?) 이야기 안 나눴습니다."
정 실장은 올들어 한미관계가 중요한 시점에 미국을 다녀오곤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 실장이 대북제재 등 북한의 불만 사항을 전달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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