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감청 의혹을 폭로했다면, 국방부와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마린온 헬기 사고 조문 때에는 유족들의 과도한 항의를 말리며 송영무 국방장관을 엄호했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송영무 국방장관의 마린온 헬기 사고 조문 현장, 전날 송 장관의 "유가족 짜증" 발언에 대한 유가족의 연이은 항의를 말리고,
유가족
"좀 떨어져서 말씀하시라고요, 짜증나니까."
임태훈
"장관님하고 면담할 거니까 화 좀 푸세요."
유가족
"아니 가만 있어 봐요. 할애비가 의전이 시원찮아서 짜증을 내요?"
눈시울을 붉히는 송영무 장관의 옆을 지킨 사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었습니다.
유족들과 장관 의전을 미리 상의한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유가족
"여기 와서 가식적으로 악수나 하고. 내 동생 그렇게 죽여놓고."
임태훈
"가시죠, 자자, 저랑 약속했죠, 무례하게 안 하기로."
어떤 자격으로 현장에 있었는지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질문했지만, 임 소장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군 인권센터 측은 "장관과 어떻게 연락하고, 어떤 자격으로 장관과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임 소장이 군인권위원 자격으로 현장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소장은 지난 2012년 총선 때,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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