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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녹슨 인식표'로 돌아온 美 6·25 참전용사…백발 아들들 "자랑스러워"

등록 2018.08.09 21:39 / 수정 2018.08.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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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해와 함께,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한 미군 장병의 녹슨 인식표가 68년 만에 가족들 품에 안겼습니다. 당시 두세살이었던 아들들은 이제 일흔이 넘어 아버지의 흔적을 받아들고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이 슬고 일부는 뜯겨져 나간 작은 금속 조각. 북한이 돌려보낸 한국전쟁 참전 미군의 인식표입니다. 68년이 흘렀지만 맥대니얼이라는 이름과 군번은 또렷합니다.

인식표의 주인은 1950년 11월 평안북도 운산전투에 참전한 육군상사 찰스 맥대니얼. 운산전투는 미군과 중공군이 처음 교전한 곳으로, 중공군의 기습으로 많은 미군이 희생됐는데 맥대니얼 상사도 당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맥대니얼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때, 3살과 2살이었던 그의 두 아들. 백발이 성성한 70대 노인이 돼 아버지의 유품을 받아들었습니다.

래리 맥대니얼 / 차남 (70세)
"저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해낸 일이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아직 맥대니얼의 유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돌려받은 유해 중에 맥대니얼 상사가 있는지 아들의 DNA를 채취해 대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존 버드 / 美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 감식소장
"채취된 DNA 샘플은 연구실로 보냅니다. 결과는 몇 개월 뒤에 나올 것입니다."

유족들은 아버지의 인식표를 품에 안은 데 이어, 유해 또한 찾을 수 있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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