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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동업자들까지 협박당해"…탈북자 냉면집 결국 폐업

등록 2018.08.16 21:28 / 수정 2018.08.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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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 뮤지컬 감독으로 알려진 정성산 씨가 차린 냉면집이 9개월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동안 협박을 받아 왔는데 이제는 동업자들까지 어려움을 호소해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정씨는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장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냉면집 영업시간이지만 문은 닫혔고 "오늘부터 내부 수리 중" 이란 안내문만 붙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문을 열었던 이 냉면집은 오늘부로 문을 닫았습니다.

냉면집을 운영해온 탈북자 출신 영화감독 정성산 씨는 동업자들이 협박을 당해 폐업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정성산
"정성산이란 사람이랑 사업하면 위험하다, 당신들 세무조사 받을 수 있다 뭐 이렇게 말도 안되게 엄포를 놨는데.."

정씨의 냉면집에는 지난 4월말 노란색 스프레이로 세월호 리본 낙서가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한 방송에서 세월호 단식 농성을 조롱한 이른바 '폭식 농성'을 보도하면서 정 씨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방송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정성산
"핸드폰으로 제 가게로 하루에 (전화가) 100통씩 왔어요. 제 몸 봐요 지금 바짝 마른거.."

정씨는 당시 뮤지컬 표를 나눠주러 갔다가 화면에 찍혔다고 억울해 합니다.

정성산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는건 신의 선택이었다고 항상 생각해 저는요. 근데 이렇게 딱 당하고 나니까.."

정 씨는 여러 분들에게 평양냉면 대접하겠다고 열었던 곳을 9개월 만에 접었다며 아쉬워 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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