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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00억짜리 6개월째 방치…애물단지 된 올림픽 경기장들

등록 2018.08.19 19:30 / 수정 2018.08.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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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경기장은 전체 12곳중 4곳입니다. 빙상장은 얼음도 못 얼린 채 6개월째 방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연간 시설 관리비 45억원을 놓고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입니다. 트랙은 얼음 대신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1200억 원짜리 경기장은 6개월째 아무 역할도 못하고 있습니다. 유지비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관리업체 관계자
"예산문제도 그렇고, 한 번 얼음 얼릴 때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거든요."

정선 알파인스키장과 강릉 하키센터, 평창 슬라이딩센터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활용 경기장의 연간 관리비 45억원은 자치단체가 떠맡아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정부 차원에서 사후 활용 방안과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정부합동 TF도 만들며 예산지원을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중단됐습니다. 강원도는 정부가 철거 대신 존치를 결정했다며 예산 지원을 요구합니다.

강원도 관계자
"우리가 할 것 같으면 문체부에 승인 요청을 안하죠. 허락을 요구하는 것은 국비 지원도 하면서 존치를 해달라는 뜻이거든요."

정부는 지자체 운영이 원칙이며 법적 근거도 없다고 반박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시설물의 운영관리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기장도 지원해 줄 수 있는 근거도 없고, 해줬던 사례도 없어요."

자치단체는 재정난에 빠지고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올림픽 경기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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