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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이민국, 출산 임박 아내 두고 남편 연행…"극도의 무신경" 비난

등록 2018.08.19 19:33 / 수정 2018.08.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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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출산이 임박한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가던 남성을 연행했습니다. 아내가 홀로 남아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의 편의점. 만삭의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통화 중입니다.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남편이 당국에 연행됐다며 긴급히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 이 여성은 히스패닉계 주민 마리아 카르멘 베네가스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기 위해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가 주유소에 들렀을 때, 갑자기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나타나 남편에게 신분증을 요구했습니다.

남편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다"며 상황을 설명했지만 끝내 연행됐습니다. 출산이 임박한 아내는 결국 직접 차를 몰고 병원에 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하마터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던 겁니다.

러셀 하우레기 / 시민단체 변호사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제왕절개 수술을 앞둔 아내를 데리고 있던 이 경우엔 다른 방식으로 다뤘어야 합니다."

남편은 불법이민자 구금센터에 수용된 상황. 이민세관단속국은 "국가안보와 공공안전, 국경보안에 위협이 될 만한 개인에 대해 법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무신경함을 보여준 사례"라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오는 등 비난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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