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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잦은 땅꺼짐 현상…왜?

등록 2018.08.31 21:20 / 수정 2018.08.3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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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습니다. 오늘 현장을 조사한 구청측은 사고의 원인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씽크홀은 아니라고 밝혔는데, 강동원기자와 함께 이런 땅꺼짐 현상이 왜 이렇게 자주 발생하는지 따져 보겠습니다. 강 기자, 일단 싱크홀은 아니라는 거지요?

[기자]
구청이 설명한 말은 '흙막이 붕괴에 따른 토사유출' 입니다, 터파기때 설치한 흙막이가 붕괴되면서 아파트쪽 흙이 유실됐고, 결국 지반이 무너졌다는 설명인데요.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일종의 '히빙현상'으로 보입니다. 히빙현상은 흙막이 반대쪽 흙이 넘어오는 걸 뜻합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은 정밀검사후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씽크홀이 발생한 걸로 다들 알고 있었는데 씽크홀과 이번 사고는 어떻게 다른 겁니까?

[기자]
씽크홀은 한마디로 땅속에 공간이 생기면서 무너지는 현상인데요. 보통 자연적 싱크홀은 땅속 지층 등이 어긋나면서 균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곳을 채웠던 지하수가 사라지면서 그 빈 공간이 주저앉으면서 만들어 지는 거죠. 미국의 플로리다나 남미의 과테말라에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대형 싱크홀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나 씽크홀이든 단순 땅꺼짐이든 위험하긴 마찬가진데, 비슷한 사고가 종종 있었지요?

[기자]
네 맞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 서울 송파구 싱크홀 현상은 유명했는데요. 당시 6월에서 8월 사이 그 일대에서만 5건의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했고 앞서 2012년엔 인천 서구 지하철 2호선 공사장 지반이 무너져 생긴 싱크홀은 깊이가 26m에 달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심에서 생기는 현상은 자연적인 발생 보다는 인위적인 것이 많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하수의 흐름이 바뀌거나 물이 유출되면서 주변 지반이 약해져 땅이 내려앉게 되는 거죠. 국내 싱크홀은 자연적인 발생과 인위적 발생 등 매년 천여건씩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
놀란 분들 많을 텐데 이번 사고 역시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겠군요.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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