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지방의 한 사립대에서 2년 간 전임강사와 조교수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경력증명서를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로도 제출했는데 확인을 해 봤더니 실제 강의한 건 한 학기에 불과했습니다. 현장 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경 경력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해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우석대학교. 행정학 석사학위 소유자인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이 대학에 재직했습니다.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를 보면 각각 전임강사와 조교수로 대학 측과 두 번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유 후보자의 강의를 기억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당시 단과대 학생회장
"다른 시간강사분도 있어요 저희 과에. 그 때 교수님들도 다 제가 알고 있는데 그 분은 실제로 뵌 적도 한번도 없죠."
행정학과에서도 강의가 개설됐던 기록을 찾지 못합니다.
우석대 관계자
"학과 내에 강의가 개설되면 조회가 되는데 유은혜라는 강사님은 없으시거든요"
TV조선 취재 결과 유 후보자는 전임강사로 임용된 첫 학기에 '참여와 민주주의' 한 과목만 수업했습니다. 이후 세 학기는 전혀 강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2012년에는 전임강사에서 조교수로 승진했습니다. 통상 전임강사는 2년 하는데, 수업을 하지 않고 이렇다할 학술적 성과도 없는데 1년 만에 조교수가 되는 건 이례적입니다.
유 후보자 측은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수업을 할 수 없었다"며, "겸직금지 규정은 2013년 8월에 생겼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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