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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저임금'에 쓰러지는 자영업자들…13~19시간 근무에 과로사까지

등록 2018.09.10 21:30 / 수정 2018.09.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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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실행중인데, 어찌된 일인지 하루 많게는 16시간씩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영업자들입니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일하는 시간은 더 늘어났고 과로사하는 편의점주까지 생겼습니다.

백연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54살 A씨는 지난 5월 갑자기 숨졌습니다. 최저임금 압박에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을 줄이고 자신이 직접 일을 하다 생긴 과로사였습니다.

A씨 아내
"그 때(사망 전)는 많이 무리를 한 상태였어요 그 전주서부터 한 19시간씩 아니면 22시간씩 그렇게 일을 했어요 한 3주정도"

순대국집을 하는 김현철 씨도 같은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줄였습니다. 대신 부부가 일을 떠안았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24시간 문을 여는 이 식당은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는데요, 사장 부부는 아침부터 13시간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현철 / 순대국집 운영
"(팔꿈치가)너무 아파가지고 병원 가서 주사도 맞고 사람이 없으니까 무조건 와가지고 아픈 몸을 이끌고 일을 해야되는게 지금 현실입니다."

치킨집을 하는 강상희 씨도 배달부터 홀 서빙 그리고 카운터까지 1인 다역을 하게 됐습니다.

강상희 / 치킨집 운영
"저번주까지만해도 오전 11시에 나와서 새벽 4시까지 했으니까요 지금 어깨 회전근이 끊어져가지고..."

그래서 영세 자영업자의 피해가 가장 크다는 말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소득을 이전시켰는데 이전과정에서 자영업자들의 원가가 올라갔기 때문에 사업이 어려워지고 일자리가 줄고 전체적으로는 소득이 줄어버렸거든요"

'근로시간 단축과 소득 상승' 영세 자영업자들에겐 먼 나라 얘기로 들립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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