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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직 경찰, '세월호訴 강제조정' 항의 시위…경찰 내부도 '부글부글'

등록 2018.09.13 21:24 / 수정 2018.09.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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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집회 당시, 경찰이 입은 피해를 배상하달라는 소송에서, 법원이 금전 배상없이 마무리하라고 강제 조정안을 냈고, 경찰청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에 대해 현직 경찰관이 항의하는 뜻으로 이례적인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근, 시위 진압에 대한 재판단이 잇따르면서 경찰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복 차림의 현직 경찰이 경찰청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3년전 세월호 시위대와 충돌로 생긴 경찰 피해 사진을 피켓으로 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3시간 동안의 침묵시위, 열흘전 경찰 수뇌부가 이 피해 배상을 요구한 소송을 철회하고 타협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입니다.

홍성환
"경찰 장비와 개인 용품이 약탈 당했으며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했던 법시위와 관련된 겁니다. 적게 잡아도 수천만원에서 억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홍 경감은 불법 시위 대응에 대한 인권침해진상조사위 등의 판단은 법을 지키는 경찰의 사기를 꺾는다고 토로합니다.

홍성환
"경찰의 진정한 개혁은 수사권 독립, 자치경찰제 이전에 정치와 결별하고 법과 국민을 가까이 하는 그 기본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쌍용차 시위 진압, 용산 시위 진압 등에 대한 진상위의 잇딴 질타성 재판단도 경찰 내부를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인권침해조사위가 경찰의 명예를 더렵혔다", "위험한 현장을 마다하지 않는 경찰관들에게 사과하라", "집회 현장에 13만 경찰 누구도 동원하지 말라"는 등의 글들이 심상찮게 올라오고 있는 것입니다.

서열 문화가 강한 경찰조직에서 공개적으로 나선 홍 경감, 경찰 수뇌부에 말 없는 조직원들의 원성을 귀담아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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