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0주년 앞둔 구미산단 4년째 가동률 하락…87%가 영세업체

등록 2018.09.14 21:30 / 수정 2018.09.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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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산업단지의 실태를 돌아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경북 구미산업단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1969년에 만들어진 구미산업단지는 우리 경제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는데, 지금은 활기찼던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공단 가동률은 4년째 떨어졌고, 새로 만든 5차 공단은 들어오겠다는 업체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구미공단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장 정문은 자물쇠로 잠겼습니다. 인적도 끊겼습니다. 또다른 공장은 출입문이 완전이 부서졌습니다.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A업체 관계자
"이틀만에 철거했어요. (한 달 밖에 안됐습니까?) 일거리가 없어 공장을 멈춰 두니까 그게 마음이 아파서 그렇지.."

휴대전화 부품을 만드는 공장, 수주 물량이 줄어 3년 전부터 직원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B업체 관계자
"(단가 낮춘)물량도 안들어오면 공장 기계 다 세워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거라도 받아서 해야 되는 입장입니다. 1~2년 내에는 사장님이 무슨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지난 2014년 80%를 넘었던 구미산업단지 가동률은 올해 63.9%까지 떨어졌습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더 이상 구미에 새 공장을 짓지 않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싼 동남아와 규제가 완화된 수도권으로 옮겼습니다. 구미공단에 남은 1900여 곳 가운데 87%가 50인 미만 소기업입니다.

김달호 / 구미상의 경제조사부장
"(대기업 직원들은)구미공단에 발령을 내면 발령 즉시 사표를 낸답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 적절한 대책이..."

구미에 조성중인 5공단 부지입니다. 이렇게 부지는 다 만들어졌지만 분양률은 2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입주한 업체도 1곳 뿐입니다.

김홍태 /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9개 업종은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하고자 해도 업종이 안맞아서 돌려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천년대 초반 구미공단은 국내 수출의 10%를 책임졌지만, 지난해에는 4.9%로 반토막 났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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