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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중국 간판배우 '판빙빙'이 사라졌다

등록 2018.09.17 21:33 / 수정 2018.09.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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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중국 여배우 판빙빙의 행적이 100일 넘게 묘연합니다. 팬들은 의문을 제기하지만, 중국 당국과 언론은 판빙빙 실종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어 감금과 망명 등 각종 설들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판빙빙,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최근 발생한 사건 때문에 예민해진 것 같아요."

팬미팅 도중 울음을 터뜨린 중국의 아이돌 가수. "팬들을 보호하고 가족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 그의 친누나가 바로, 3개월 넘게 행방이 묘연한 중국의 간판 여배우 판빙빙입니다.

"중국 최고 여배우 판빙빙, 사라지다"

판빙빙이 지난 6월 2일, SNS에 올린 글입니다. 어린이병원 설립 행사를 위해 티베트에 간다는 이 글이 그녀의 마지막 공식 행보입니다.

앞서 중국CCTV의 유명 사회자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이면계약을 통해 거액의 출연료를 받고 탈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폭로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만 있을 뿐 확인된 건 없습니다.

여경들 사이에서 수갑을 차고 서 있는 판빙빙. 인터넷상에선 구금설이 퍼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영화 리허설 영상을 이용한 합성 사진이라는 게 뒤늦게 밝혀졌죠.

1998년 사라진 뒤 인체 표본으로 활용됐다는 주장까지 나온 중국 아나운서 장웨이제 실종 사건까지 거론되는 상황. 온갖 추측만 난무하는 사이 판빙빙의 흔적은 하나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주연을 맡은 SF영화입니다. 

"마지막 숨결만이 남는다고 해도.. 그를 지켜낼 겁니다."

"7월 6일, 지켜주길 원한다면 기대를 저버리지 마세요"

하지만 정작 7월 6일로 예정됐던 개봉일은 지켜지지 못하고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일본군의 충칭 대공습을 다룬 영화 '대폭격' 포스터에서도 그녀의 이름과 얼굴이 없어졌습니다. 일부 대만 언론들이 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지만.. 정작 중국 정부는 말이 없습니다.

한 외신 기자가 중국 외교부 대변인에게 판빙빙 실종에 대한 입장을 묻자 돌아온 대답.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그게 외교 문제입니까?"

중국 언론도 조용합니다.

헬렌 마 / 중국 방송기자
"판빙빙 실종과 관련한 어떤 언론 보도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그것에 대해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판빙빙의 서른일곱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그녀의 SNS엔 축하의 글과 함께 안위를 걱정하는 팬들의 글들이 무수히 올라왔습니다.갑자기 종적을 감춰버린 중국 최고스타 판빙빙. 팬들이 올린 이 글들에 그녀가 화답할 날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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