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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경찰 정보국 '靑 보고서' 단독 입수…사생활, 엉터리 정보 가득

등록 2018.09.19 22:39 / 수정 2020.09.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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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청 정보국은, 매일 지역 업계 동향은 물론 공직자 비리 정보를 모아 상부에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이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보고된 이 비밀 보고서를 입수했는데, 알아보니, 사실이 아닌 엉터리 정보들이었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과 2016년 경찰청 정보국이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입니다. 맨 윗줄에 정무수석 치안이라고 적힌 이 보고서는 전국 3천여 명의 정보 경찰이 수집한 정보 가운데 중요한 것만 추린 것입니다. 보고서엔 기업, 노조, 종교, 법조계 등 각계 동향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또 내연관계 등 공직자들의 사생활이나 비리 정보가 무더기로 있었는데 실명이 거론된 인사만 100명이 넘습니다. 한 국토부 고위 간부가 술자리에서 오만원권 지폐로 반지를 만들어 종업원에게 팁으로 주며 신사임당 눈빛이 대통령을 닮지 않았냐고 조롱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표창원 / 국회의원
"부끄럽고 참담하네요. 국가 공공기관이 국민의 세금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 있고"

하지만 취재 결과, 보고서 내용의 상당수는 전혀 근거가 없거나 음해성 정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부장판사는 부인이 근무하는 회계법인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비리 정보가 작성됐는데, 확인 결과, 해당 회계법인은 일감을 받은 적도 없고 판사 부인은 회계법인에 근무하지도 않았습니다.

김정호(가명) / ㅇㅇ지법 부장판사
"저희 집사람은 외람되지만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고요. 집에서 우리 애 하나 키우는 가정주부거든요."

어떻게 이런 정보가 만들어지고 청와대까지 보고됐는지 잠시 후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 집중 추적합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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