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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벌써 슬금슬금 오르는 금리…서민·자영업자 허리 휜다

등록 2018.09.27 21:04 / 수정 2018.09.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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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 시중 금리도 벌써 슬금슬금 따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은 물론이고 은행빚 내서 집 장만하신 분들, 그리고 장사 잘 안 돼서 은행 대출로 버티는 분들 같은 경우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가계 대출은 1400조 원, 자영업자 대출은 60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 초년생 신모씨. 매달 전세자금 이자로만 20만 원씩 내는데, 금리가 오를 거란 소식에 걱정입니다.

신모씨
"월급의 절반 정도는 적금으로 빠져나가게 하는데 아무래도 이자가 올라가면 저축 계획도 다시 세워야 하지 않을까."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더 불안합니다.

30대 직장인
"저금리라 얘기하는데 매년 금리가 오르니까 부담만 계속 커지는 거죠. 대출이자가 오르기만 하지 내리진 않았어요."

실제 은행권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 1.89%로 12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가장 싼 주택담보대출이 4.5%가 넘고, 신용대출은 주요은행이 평균 5% 안팎, 지방은행은 6%대입니다.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담이 서민들을 더욱 짓누를 우려가 커지는 겁니다.

반 년만에 40조 원이 늘어 600조 원을 목전에 둔 자영업자 대출도 초비상입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대출 금리 인상은 삼중고의 결정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손충호 / 자영업자
"월세도 상승하고 매출은 일정하지만 지출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그런 것들이 힘들어서."

대출 부실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연체가 늘어날수록 경제 기반이 급속도로 어려워지고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대출상환 유예와 같은 연착륙 방안의 필요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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