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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년 판돈 8천억 신종 도박 사이트 적발…50억 베팅한 사람도

등록 2018.10.01 21:29 / 수정 2018.10.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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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유명 호텔의 카지노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며, 함께 베팅하는 신종 인터넷 도박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의사부터, 가정주부까지 여기에 빠졌는데,, 1년 동안 오간 판돈 규모가 8천억 원에 이릅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드를 움직이고, 칩을 늘어놓는 딜러 손이 분주합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들이 해외 카지노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돈을 겁니다.

일명 '마징가'로 불리는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명문 공대 출신의 35살 황 모 씨 등 이었습니다. 낮에는 IT기업 CEO 행세를 했지만, 밤이면 도박사이트 제작 운영자로 변신했습니다.

황 씨는 본인 아버지 소유 건물에 유령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 도박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했습니다. 유명 호텔 카지노에서 함께 도박하는 듯한 현장감에 전문직 종사자는 물론 가정주부까지 빠져들었습니다. 모두 50억원을 베팅한 치과 의사도 있었습니다.

1년만에 사이트 회원은 만 명을 넘었고, 오간 판돈은 8000천 억원에 달합니다.

윤철희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카지노 도박에 대한 홍보용으로 송출을 해주는데 도박 프로그램을 얹어서 베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무단 도용한 겁니다"

황 씨 등 운영진 7명은 전문 조직을 통한 자금세탁은 물론, 조직폭력배 최 모 씨를 고용해 사이트 운영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면 해결사 노릇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 등 7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상습도박자 91명과 조폭 등 13명을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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