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폼페이오 "풍계리 핵사찰단 곧 방북"…핵시료 채취할까

  • 등록: 2018.10.08 20:59

  • 수정: 2018.10.08 21:14

[앵커]
큰 관심을 끌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평양 방문, 그리고 이 일정을 전후한 일본, 한국, 중국 방문도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건 북한이 다섯달 전 폭파한 풍계리 핵 실험장이 정말 제대로 폐기된 것인지, 미국의 사찰단을 받아 들이겠다는 것 정도입니다.

이것을 두고 그래도 일보 진전한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달라진 것이 없다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간 대화가 다시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 합니다. 분명한 사실에 대한 정보가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만 지금까지 확인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나 하나 퍼즐을 맞춰 나가 보겠습니다.

먼저 안형영 기자가 폼페이오의 방북 성과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리포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은 준비를 마치는대로 방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국제 사찰단을 초대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이미 다섯 달 전에 폐기한 실험장이지만, 핵 사찰의 첫 단추를 열고, 핵 시료를 채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사일 발사장도 사찰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과 달리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사찰은 완벽하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종전선언과 맞교환 가능성을 주목받는 영변 핵시설 폐기 사찰은 아직 이견이 커 보입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자신이 말한 것을 되짚어 보라고 했고, 상응 조치에 대해서도 '그만하면 됐다'며 질문을 막았습니다.

신범철 / 아산 정책 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상응 조치는 북한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남북 관계만 너무 빨리 나갈 경우 미국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

폼페이오 장관은 어제 우리 정부와 방북 결과를 공유한 직후 비핵화 진전과 남북 관계 개선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SNS 글을 남겼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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