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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저유소 탱크 환기구에서 유증기 검출…잔디가 '불쏘시개'

등록 2018.10.11 21:17 / 수정 2018.11.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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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 저유소 폭발 화재에 대한, 두 번째 현장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환기구에서 유증기가 검출됐습니다. 그러니까 잔디에 난 불이 환기구에서 나온 유증기와 만나,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나온 겁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ㄱ'자 형태로 꺾인 기름탱크 유증기 환기구입니다. 경찰과 국과수 등은 오늘 2차 현장 합동감식에서 환기구를 정밀조사했습니다. 환기구 근처에서 유증기가 측정됐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망 앞에서도 하고, 40cm 떨어진 지점에서도 하고….”

풍등으로 잔디가 불타면서, 환기구로 나오던 유증기에 불이 붙어 탱크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인화방지망이 불길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화염이 들어가려고 하면 그 화염을 쇠로 식혀주는 거에요. 인화방지장치라고 해서 화염을 잡는다고 그래야죠."

송유관공사의 전국 8개 저유소 가운데 반지하식 탱크 주위에 잔디를 심은 곳은 고양저유소 뿐입니다. 송유관공사측은 북쪽과 가까운 곳이라 1992년 조성 당시 국방부 기준에 따라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위장이 목적이 있는 거죠.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국방부에서 가능하면 국가 안보나 이런 거 차원에서 지하로…."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 6년 동안 고양저유소가 산업안전보건법을 103번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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