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따져보니] 특전사 '사제 장비', 외국처럼 허용해야 하나

등록 2018.10.11 21:36 / 수정 2018.10.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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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에 다녀온 분들은 다 관심이 있으실만한 얘긴데 군이 특전사 요원들에게 사제 장비, 그러니까 군에서 지급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구입한 장비를 쓸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고, 왜 이런 검토를 하는지 지금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강동원기자 ... 그런데 특전사 요원이라고 해도 사제 장비 쓰는 건 안되는 거지요?

[기자]
현재 군법상으로는 제재 대상입니다. 군수보급품 관리규정은 보급된 장비를 개조하거나 개량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육군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이죠.

[앵커]
그런데 실제로는 많이 사서 쓴다면서요?

[기자]
현대전은 장비전이라고 할만큼 개인장비를 어떤 걸 쓰느냐에 따라서 전투시 생존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인 데요. 그런 면에서 특전사는 해외 파병등 실전 기회도 많고, 직업군인들이어서 개인장비를 사제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침낭, 전투화, 헬멧 등 피복·장비류입니다.

[앵커]
이것들은 다 군에서도 보급되는 물품들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군에서 보급하는 건 그 수준이 열악하다고 합니다. 많은 요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장비가 헬멧이라고 하는데요. 사격할때 시야를 가려 헬멧을 뒤로 젖힌 채 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고 합니다. 침낭도 4계절용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겨울엔 아예 쓸 수 없을 정도로 얇고 보급 전투화 역시 행군 때 하루만 신어도 발에 물집이 잡힌다고 합니다.

이렇다보니 낙하산까지 구입한 요원도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특전사 관계자들은 요원의 90% 이상이 보급 장비 대신 사제 장비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제재 대상이다보니 장비 검사나 군수품 검열이 있을 때는 사제 장비들은 숨겨야 했죠.

[앵커]
어쨋던 검토할 만한 이유가 있긴 있군요? 다른 나라들은요?

[기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미국의 네이비실 최정예 대원 1명의 장비 비용은 최대 약 6700만원 정도인데요. 이 것은 우리군 1개 소대 수준과 비슷합니다. 거기다 대부분의 세계 특수부대들은 전투력 극대화를 위해 사제장비 사용을 제한하지 않고 있죠. 미국 특수부대인 그린베레나 네이비실, 영국 SAS 등 유명한 특수부대들은 대원들의 기호에 따라 총기까지 사제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긴 합니다만 군에서 쓰는 물건을 개인 돈으로 충당한다 어떨지 모르겠네요?

[기자]
실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사제 장비 구매를 정식으로 허용할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요원들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고 요원들 간에 장비 품질 차이가 생기다보면 부대 내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부대의 집단 전투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특전사 요원들의 사제 장비 구입 목적이 개인을 위한다기 보다 보다 더 작전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거여서 비판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육군은 전투피복과 장구, 장비를 첨단소재와 최신 기술로 개선한 ‘워리어 플랫폼’을 특전사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제 허용은 검토하더라도, 일단 군 보급품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해 보이는 군요.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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