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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수벌컥파'에 '버럭발뺌파'까지…주말 음주단속 현장 백태

등록 2018.10.14 19:17 / 수정 2018.10.1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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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서울 도심 곳곳에선 경찰의 특별 음주단속이 있었습니다. 불과 나흘전 대통령까지 나서 처벌 강화를 지시했는데도, 음주 운전자가 속출했습니다. 적발 뒤 변명과 대응도 가지각색입니다.

장윤정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고차 가격만 3억 원이 넘는 슈퍼카 운전자가 음주단속에 걸립니다.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0.062%.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은 이 남성은 대리운전기사와 함께 귀가조치됐습니다.

뒤이어 적발된 SUV 차량 속 남성.

경찰
“23시 07분. 0.107입니다. 이 수치는 면허취소 수치입니다.”

면허취소 통보에 주변에 있던 취재진에 화풀이합니다.

A씨 / 음주 운전자
“제 동의 없이 이렇게 촬영하셔도 되는 거예요?”
(지금 그럼 음주운전 하면 안 되는 건 모르셨어요?)

단속에 걸리자마자 끊임없이 물을 들이키는 운전자에,

B씨 / 음주운전자
(쭉 불면됩니다.) “잠깐만요. 물 한 잔만 더 먹으면 안돼요?”
(지금 두 잔 드렸기 때문에 지금 측정 하셔도 돼요.) “한 잔만 더 줘요. 물은 상관없잖아요.”

통하지 않을 변명만 늘어놓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C씨 / 음주운전자
“먹고 난 다음에 한참 깬 상태이기 때문에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주차량 동승자도 방조죄가 적용될 수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D씨 / 음주차량 동승자
(선생님 저 분 약주 드신 거 아시겠네) "많이 마셨으면 안탔죠. 마신지 오래 됐으니까…."

올들어 음주운전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3천 9백여 명에 달했지만. 단속현장만 피하면 된다는 음주운전자의 안일함은 여전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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