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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교수 아버지 수업 듣고 전부 A+

등록 2018.10.17 21:32 / 수정 2018.10.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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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명여고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가 쌍둥이 자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국립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수인 아버지 학과에 아들이 편입하고 아버지 강의를 들어 최고학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대학교인 서울과학기술대 A교수의 아들 B씨는 지난 2014년 아버지가 소속된 학과에 편입했습니다.

다른 학과 출신이었지만 면접 시험에서 총점 288점을 받아 18명 중 공동 2등으로 합격했습니다.

해당학과에 편입한 이 학생은 매학기마다 두과목씩 교수인 아버지가 개설한 수업을 수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과 2015년 4학기에 걸쳐 8과목을 들었는데, A교수는 아들에게 모두 최고학점인 A+를 줬습니다.

학교 전직 관계자
"여러 강좌를 수강하고 그 성적에 대해서도 모든 성적이 다 너무 우수하기 때문에"

자녀 등 특수관계인이 편입학하면 학교에 신고해야하지만, A교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부자관계라는 사실은 지난해 B씨가 이 학교 교직원으로 지원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대학에는 또 다른 교직원의 세 딸이 채용된 사실도 최근 밝혀졌습니다.

학교 현직 관계자
"내정자다, 어디 누구 친척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암암리에 서로 알고 있는 부분이라서 곪아서 터지는 과정이 아닌가"

김현아 / 의원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킬 수 있는 상피제 등과 맞먹는 제도개선이 이번 참에 논의되어야될 것으로"

A교수는 "편입 사실을 학교측에 자진신고 하지 않았지만 아들에게 학점을 더 주는 등 특혜를 준 일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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