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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카센터 직원부터 학교 보안관까지…노년에도 우리는 '낭만가객'

등록 2018.10.20 19:33 / 수정 2018.10.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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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넉넉치 않는 가계 때문에 생업에 종사하면서 음악으로 삶의 희망을 이어가는 한 밴드를 소개합니다. 60~70대로 구성된 이들은 주말 마다 공연을 하며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퇴근길 시민들 사이로 흥겨운 음악이 울려퍼집니다.

"트위스트 추면서 그녀에게 빠져 버렸던…"

외국인 관광객들과는 춤판이 벌어집니다. 60-70대 10여 명으로 이뤄진 거리 공연 밴드, 낭만가객 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난 중장년들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이면 이곳에 모여 추억의 노래를 공연합니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인 이들은 노년에도 생업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공연 때 가죽자켓을 차려입었던 한민씨는 30년차 카센터 직원입니다. 능숙하게 자동차 정비를 하다가도 남는 시간에는 틈틈이 기타 연습을 합니다.

한민 / 기타·보컬
"(자식들이) 이 때까지 가족을 위해서 노력했으니까 이제 당신이 하고 싶은 것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줘서 저도 힘이나고"

미술선생님으로 일했던 차영희씨는 최근에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공연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차영희 / 메인보컬·기타
"그것도 나이가 드니까 어려워지고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이제 시간, 시간제로 아르바이트 하는거"

은퇴 후 초등학교 보안관으로 일하는 곽은섭씨도 근무를 마치고 왔습니다.

곽은섭 / 보컬
"경제도 어렵고 힘이 드는 이 때에 희망을 좀 전달할까봐… "

지켜보는 시민들도 마음의 위안을 얻어갑니다. 팍팍한 현실에도 지치지 않는 열정이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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