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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짜 교통사고 내고 18억 챙긴 보험설계사들…수법은

등록 2018.10.21 19:11 / 수정 2018.10.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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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교통사고를 일으켜 억대 보험금을 가로챈 보험설계사들이 적발됐습니다. 보험 지식을 악용한 이 사기극에 가족들과 보험 가입자까지 끌어들여 거액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들이 일으킨 가짜 교통사고 영상 직접 확인해보시죠.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 속에서 차선을 천천히 바꾸는 차. 뒤에서 달려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칩니다. 고의로 추돌을 유도한 겁니다. 차가 도로를 시원하게 내달립니다. 전조등을 켜고 차선을 바꾸려는 차를,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선을 바꾸는 차에 과실이 높게 책정되는 걸 악용한 보험사기입니다. 모두 보험설계사가 꾸민 겁니다. 6년간 가짜 사고 280여 건을 벌여, 18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적발된 12명의 보험설계사 중에는 대형 보험사 소속도 있었습니다. 동승자가 많을수록 보험금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노리고, 의심도 피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 보험 가입자까지 끌어들였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운전자와 동승자로 역할을 나누거나, 비싼 수입 차로 사고를 내 미수선수리비를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1000명 안팎의 보험설계사가 이런 보험사기로 적발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임경찬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보험과 관련한 해박한 지식을 많이 갖고 있는데 직업 윤리를 망각하고, 고의적으로 사고를 본인들이 지리적으로 잘 알고 있는 곳에서"

금감원은 이들을 경찰에 넘겼지만, 혐의 확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처벌도 무겁지 않아, '원스트라크 아웃' 등의 강력한 제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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