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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강제 입원에 전기충격까지…中 인터넷중독 치료소 고문 논란

등록 2018.10.25 21:41 / 수정 2018.10.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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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게임 중독을 정신 질환으로 규정하며  치료를 장려하고 있는데요, 게임 중독을 치료한다며  자녀들을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고, 고문에 가까운 치료를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밖으로 울리는 끔찍한 비명소리.

"엄마! 아빠! 으아아아!"

사흘 전 중국 산둥성 한 인터넷 중독 치료소 외부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이 병원은 전에도 학생들을 감금하고 고문에 가까운 치료를 해 논란이 된 적 있습니다. 치료라며 머리에 전기충격을 주는 기구까지 사용합니다.

치료소 입소 학생
"머리 이쪽부터 이쪽까지 전기가 흘러요. 머리 전체를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에요."

인권침해 논란에도 중국 당국이 게임중독을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어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강제 입소시킵니다. 6개월에 550만원 정도인 높은 학비에도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퍼지자 전국적으로 성업 중입니다. 학생들은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채 교관들로부터 군대식 훈련을 받습니다. 치료소 내부에서는 구타 사건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치료소 입소 학생
"교관들은 엉덩이를 때리면 앉지 못하니까 허리를 때려요. 최소한 앉거나 잠은 잘 수 있으니까요."

지난해 안후이성에 사는 한 학생이 치료소에 입소하고 15시간 뒤 사망했는데, 수갑에 묶인 채 폭행당한 흔적이 온몸에 가득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모들의 어긋난 교육열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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