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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질 나빠져"…저수지 태양광 반대 민원에 시범사업도 표류

등록 2018.10.26 21:33 / 수정 2018.10.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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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추진하는 저수지 태양광 발전에는 주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수지의 풍광을 해치는 것은 물론 수온 상승으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반대 이유입니다.

계속해서 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수지 태양광발전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된 거창군 가북면의 한 마을입니다. '태양광발전 결사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주민
"태양광 해놓으면 물이 차가워져. 그러면 우리에게 해가 많지요."

실제로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지마 저수지에는 태양광 설비가 들어서고 녹조가 급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합천호 수상태영광 시설에서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보고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 조사를 실시한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중금속이 태양광 시설물의 영향이 아닌 합천호 퇴적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민 불안은 여전합니다. 농어촌공사가 만든 자료에는 '주민공감대' 항목에 '협의완료'로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의 입장이 담긴 자료에는 '민원에 따라 공사기간이 변동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주민 반대가 실제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주민
"자기들 마음대로 설치해놓았는데, 저렇게 하는 줄도 몰랐지요."

기획재정부와 농어촌공사 등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9월 중에 협동조합을 설립해 11월에 개발 허가를 받는 일정을 잡았지만, 아직 조합 구성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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