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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맹으로 접수하라" 은밀한 조언…감독관이 운전면허 부정 발급

등록 2018.11.08 21:27 / 수정 2018.11.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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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면허 필기 시험의 답을 몰래 알려주고, 기능 시험은 대신 봐주는 방식으로 운전면허를 부정 취득하게 한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다름아닌 응시생을 감독해야 할 감독관들이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기시험이 한창인 수도권의 한 면허시험장.

"압수수색을 하러 왔어요."

경찰이 응시생 명부와 면허증을 압수합니다. 부정 시험으로 면허를 따게 해준 감독관과 응시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된겁니다. 감독관 55살 한 모 씨 등 10명은 지난 5년 동안 최대 400만 원을 받고 면허 부정발급을 도왔습니다.

기능시험을 볼 땐 시스템을 조작해 응시생 대신 안전요원이 코스를 돌았습니다. 일부 응시생들은 이렇게 오토바이를 타지 않고 센서 위를 발로 밟으며 주행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문자로 미리 시험일정을 조율하는 건 물론, "문맹으로 접수하라"며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글을 읽는 지, 확인 절차가 없고 시험시간도 40분 더 길어 일반 응시생들이 퇴장하면 슬쩍 답을 알려줬던겁니다.

대상은 우리말이 서툰 중국동포거나 쉽게 면허를 따려는 재수생들이었습니다.

이대우 / 용산경찰서 지능팀장
"부정한 방법을 이용해서 운전면허를 취득할 경우 형사처벌과 (함께)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2년간 시험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시험관 한 씨와 브로커 박모씨를 구속하고 부정응시자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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