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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한 도발' 단어 빼주세요"…'안보' 없는 안보 교육

등록 2018.11.09 21:33 / 수정 2018.11.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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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부처나 군 부대에서 실시되는 안보 강연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습니다. 이름은 안보 강연인데 북한의 도발 또는 '안보'라는 단어는 가급적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청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윤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민방위 교육 현장. 남북 대치보다 평화가 강조됩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게 대북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하고.."

정부가 해마다 하는 공직자 대상 안보 교육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정부 관계자
"안보환경이 변해서 '안보'라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그러진 않습니다."

관련 강사들에게 '안보'를 강조하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A씨 / 안보 강사
"전화가 옵니다. '죄송하지만 남북 화해모드, 평화 분위기이기 때문에 북한 도발 부분, 전쟁 역사는 빼주시고'..."

강사들 사이엔 대북 강성 인사들에겐 강연 기회를 잘 주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B씨 / 안보 전문 강사
"민방위 강사들 면접볼 때 '통일'이나 '안보'란 말 들어가면 떨어질 가능이 많으니 조심하라.. '안보'라는 표현을 안 쓴다는 거죠."

안보 강연을 도맡아 해오던 탈북민 출신 강사들은 최근 강연이 거의 끊겼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최근 남북대화에도 예정된 안보 강연이 취소되거나 줄지는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관계자
"임진각하고 파주, 도라산 전망대하고 11월 15~16일 1박2일 (방문) 계획.."

안보 교육 현장에서 점점 밀려나는 안보 전문 강사들. 남북 대화 분위기 속에서도 북한 위협 실체는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안보 강사 A씨
"여러분, 북한이 몇년인지 아십니까? 주체 107년이란 말입니다. 북한이 주체 연도를 포기할 것 같습니까?"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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