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북한 속은 모르잖아요"…서북도서 주민들 '불안한 평화'

등록 2018.11.15 21:28 / 수정 2018.11.15 21:4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뉴스 나인은 지난 2주동안 남북 관계의 변화 속에 만에 하나라도 국방의 엄중함이 소홀하게 다뤄지는 곳은 없는지 , 그리고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도발에 충분하게 대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연속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 물론 군의 특성상 저희 취재에 한계가 있었습니다만 피상적으로 살펴보는 것 만으로도 걱정되는 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북한과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서해 섬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변화와 불안감을 취재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3km 떨어진 북한 석도와 장재도. 남쪽을 겨눴던 포문들이 닫혀있습니다. 서해 덕적도에서 초도까지 135km 해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단한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조치인데, 우리 군도 이에 맞춰 포신을 가렸습니다. 심지어 관광용 대포까지 마개를 덮었습니다.

해병대 관계자
"남북정상회담 해안포 철수 관련해서… 저희 지금 연평도 내에 있는 모든 해안포는 저렇게…."

주민들은 대피소 정기 훈련도 줄었다고 합니다.

A씨 / 연평도 주민
"요즘은 거의 안하다시피 해요. 민방위 훈련할 때 그런 거(대피훈련) 있었는데 요즘 안하는 거 같아요."

급격한 대북 대응 태세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김진영 / 연평도 주민
"국가가 이렇게 나아가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안정이 되지만, 이것이 정직한거냐 아니면 거짓이냐..."

김명선 / 연평도 주민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고 믿고요. 더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어요."

내년 시작되는 남북공동어로구역은 새로운 고민입니다. 중국과 북한 뿐 아니라 타 지역 어선의 싹쓸이 조업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B씨 / 연평도 주민
"솔직히 말하면 지금이 편해요. 큰 배로 와서 우리 1년 잡을 거 그 사람들은 금방 잡아가버려. 초토화가 되어버려요."

북한 포격 도발과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까지 겪은 서해 도서 주민들에겐 아직은 이 모든 변화가 불안합니다.

C씨 / 연평도 주민
"그 사람들 (북한) 속은 알 수가 없잖아요. 불안한 게 있죠. 왜 없다고 그러겠어요. 직접 당한 사람들인데…."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