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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만취 20대 청년, 70대 폐지 줍는 할머니 '무차별 폭행'

등록 2018.11.19 21:22 / 수정 2018.1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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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만취한 가해자를 그냥 집으로 돌려보냈고 논란이 되자, 11일만에 CCTV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나가던 남성이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다가갑니다. 손수레를 내팽개치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때립니다. 할머니가 저항하자 가슴을 밀칩니다. 급기야 할머니를 바닥에 넘어뜨립니다.

지난 9일 밤 9시 45분쯤 울산 울주군에서 25살 정모씨가 77살 최정임 할머니를 폭행했습니다.

최정임 / 피해자
" 나이든 사람을 여기 처박아버리더라고요 처박고 쥐어박으니 목이 이렇게 됐어요."

지나가던 고3 수험생 3명이 정씨를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만취한 정씨는 경찰에게 욕설하며 저항했습니다.

"(손대지 말라고 알았나?) 내 말 안 들리나? 내 말 안 들리나?"

최 할머니는 목과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를 연행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다가 이튿날 단순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자 사건 발생 11일 만에 현장 CCTV를 확인했습니다.

정경동 / 피해자 가족
"술 깰때까지 경찰서에 잡아놓던지 가다가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해를 입힐 수도 있고."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최 할머니가 혼잣말했는데 시비를 건 것으로 착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 할머니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정씨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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