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000세대 넘는 서울 송파구의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불과 한달 앞두고 준공 승인을 받는게 불투명해 졌습니다. 이사 준비를 하고 있는 입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저희 취재팀이 급히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곽 모 씨는 한 겨울 거리에 나앉을까 걱정에 연일 한숨만 쉽니다. 살던 전셋집 계약은 곧 끝나는데, 다음달 말로 예정됐던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곽 모 씨 / 입주 예정자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이미 들어올 사람이 정해져 있고, 우리도 그 시점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서울 송파구에 6500세대를 허물고 새로 짓는 송파 헬리오시티. 지금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아파트는 총 9500여 세대로 단일 단지 재건축 사상 최대 규모 입니다.
하지만 공사 도중 설계변경과 200억 원대 공사비 증액이 이뤄졌고, 일부 조합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합원 총회에서 이를 승인하는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준공 승인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비대위가 조합장을 끌어내리는 거지 임시총회에서 8건이 통과가 돼야 하는데 정족수가 못 돼서"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입주하는 방식도 있지만, 조합원들이 이에 동의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조합관계자
"준공 (승인)이 날수 없으면 가승인이 나더라도 재산권 행사를 못하잖아요"
입주예정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합은 다음달 1일 총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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