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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부인인데…' 문자에 4억 사기당한 윤장현 前 광주시장

등록 2018.11.23 21:19 / 수정 2018.11.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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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40대 여성이 지난 해 말 광주, 전남 지역의 유력 인사 10여명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해서 돈이 급히 필요하니 좀 빌려 달라, 이렇게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이 여기에 걸려들어 4억5천만원을 송금했습니다. 참 기가막힌 일이지요.

먼저,최원영 기자가 이 사건의 전후 내막을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권양숙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딸 사업 문제로 5억원이 급히 필요합니다. 빌려주시면 곧 갚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이같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윤 전 시장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자를 보낸 사람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아니라, 49살 김모씨였습니다. 윤 전 시장은 이후 직접 통화도 했지만 김씨를 권 여사라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경찰관계자
(권 여사님하고 비슷하다고 하시던가요?) "윤시장님 같은 경우는 믿었다고 하죠."

결국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4억 5천만 원을 김씨 딸 통장으로 보냈습니다.

김씨는 다른 지역 정치인에게도 김정숙 여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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