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미국이 기름이나 석탄 거래를 통해 북한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두고 싱가포르와 중국기업 기업 3곳의 자금을 몰수하도록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에 미온적인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에 대한 메시지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법무부가 북한 금융기관의 돈세탁에 연루된 기업 세 곳을 지목해 자금을 몰수해 달라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기업 '에이펙스 초이스', '위안이우드'와 익명의 싱가포르 기업 1곳으로 몰수 요청 금액은 총 300만달러입니다.
미 법무부는 이 기업들이 북한 은행과 연결된 위장기업들과 달러로 거래해, 북한 정권이 석탄과 석유 등 필요한 물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세탁된 자금이 미국 금융시장에 불법적으로 접근하는 데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제시 리우 미 워싱턴 D.C. 연방검사장은 "이번 소송은 중국과 싱가포르 기업들이 국제적 돈세탁 네트워크의 일부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어디서 사업을 하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침해하면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미국은) 제재를 통해서 압박을 가하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 협상에 대해 진실되게 나오게 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미 월스트리스 저널은 유엔과 관련국가 당국이 북한의 유류, 석탄 밀거래 200건에 관여한 혐의로, 선박 40여척과 130개 기업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