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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마크롱 물러나라" 곳곳 방화·폭력…전쟁터로 변한 파리

등록 2018.12.03 21:19 / 수정 2018.12.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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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유명 관광지 파리가 전쟁터로 변해버렸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3주째 이어지면서 이제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는건데요, 화염병을 던지고, 문화재를 부수고 또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리의 상징, 개선문 주변에 검은 연기가 자욱합니다.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거침없이 에워쌉니다. 

"마크롱은 물러나라! 마크롱은 물러나라!"

화염병이 날아들고, 자동차와 건물 곳곳이 불타오릅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면서, 급기야 최루탄과 물대포까지 등장했습니다.

에릭 비구르 / 시위 참여자
"유럽과 프랑스의 시민들은 이런저런 세금 때문에 계속 진이 빠졌어요. 이제 그만하면 됐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 3주째. 파리의 상징, 샹젤리제는 전쟁터가 돼버렸습니다. 개선문은 스프레이로 얼룩졌고, 자유의 여신 '마리안'은 오른쪽 얼굴을 잃어버렸습니다. 개선문 앞 '무명용사의 묘'까지 부숴지면서 피해액만 수백만 유로에 달할 거란 추산입니다.

피에릭 / 택시 기사
"매우 비극적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것이 정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화재만 249건. 130여명이 다치고 40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미셸 델퓌시 / 파리 경찰청장
"수도에서 412명이 체포되었는데, 이것은 적어도 지난 수십 년간 본 적이 없는 일입니다."

혼란을 틈타 상점과 은행 현금지급기 약탈까지 이뤄지면서 샹젤리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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