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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0대 택시기사 분신 사망…"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

등록 2018.12.10 21:19 / 수정 2018.12.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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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 기사가 국회 인근에서 분신을 해 끝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택시기사는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난 뒤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그동안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를 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서 주차장에 앞유리가 크게 부서진 택시 한 대가 서있습니다. 차량 내부는 까맣게 불탔습니다. 차 안에선 기름통이 나왔습니다.

"노조 옷하고 카카오택시 명함하고 들어있네. 머리띠 하고"

57살 최 모 씨는 오늘 오후 2시쯤 이 택시를 몰고 국회 정문으로 향했습니다. 경찰들이 택시 기사의 분신 시도가 있을 거란 첩보를 입수 해 정문을 지키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이 최씨 차량 조수석에서 휘발유통을 발견한 뒤 검문하려 하자 최씨는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최씨는 국회 정문에서 350미터 떨어진 이곳 도로 위에 차를 멈춰 세운 뒤,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인근 목격자
"아까 싸이렌 와서. 구급차랑 경찰들이 막 소화기 들고..."

뒤따라온 경찰이 택시 유리창을 깨고 불을 껐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최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최 씨는 법인택시 소속 기사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왔습니다. 오늘 오전 택시노조 동료에게 "자신이 희생하겠다"는 말을 했고 이를 확인하는 유서까지 남겼습니다.

택시노조 관계자
"이렇게 아까운 생명이 카풀 때문에, 카카오 때문에 돌아간다는 게 진짜 안타깝죠."

전국택시노조는 오는 20일 대규모 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를 예고해 둔 상태였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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