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방탄소년단이 우리 전통 춤인 삼고무를 응용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북 3개를 좌우, 그리고 뒤에 두고 추는 춤을 삼고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춤을 춘 이매방 선생의 유족이 저작권을 주장하면서 사유화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무대. 북 3개를 좌우, 뒤로 놓고 추는 전통 춤인 '삼고무'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삼고무'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매방 선생의 유족측은 이매방 선생이 이 춤을 1948년에 창작했으며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면서 해당 춤을 활용한 단체들에게 내용 증명을 보낸 겁니다.
춤 보전회 측은 유족의 주장을 '춤의 사유화'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우봉이매방보존회 비상대책위원회
"저작권과 상표권으로 무용인들의 공연예술 활동과 생존권을 제한하는 것은 전통문화를 사유화하고...비윤리적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또 삼고무는 이매방 선생 뿐 아니라 여러 전통무용가가 일궈낸 전통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삼고무는 창작물이라며 일부 단체에서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영리추구가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보존회 측을 비난했습니다.
이혁렬 / 유족
"저희가 보낸 내용 증명 안에는 저작권료를 요구하는 건 없어요. 이매방 선생님의 춤이다 라는 걸 명기하라는 거예요. 창작했다는..."
전통 창작춤에 대한 저작권 공방은 사실상 처음인만큼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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