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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년 장사했는데…" 하루아침에 문닫게 된 상인들, 무슨 일?

등록 2019.01.19 19:29 / 수정 2019.01.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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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에 있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기숙사에는 서점이나 약국 처럼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가 상인들이 하루아침에 가게 문을 닫고 나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구민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20년째, 제본소를 운영하고 있는 손남균 씨는 지난해 11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상가 운영권이 한 건설사에서 학교로 넘어가게 됐으니, 2월 말까지 가게를 비워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손남균  / 경희대 기숙사 제본소 운영
"(운영권이) 경희대학교로 넘어가면 더 좋아질 줄 알았었는데 학교에서 갑자기 이렇게 원상복구하고 나가라니"

서점과 약국, 분식점, 카페 등의 운영권이 건설사에서 학교로 넘어가도 당연히 재계약이 될 것으로 믿은 상인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얘기였습니다.

경희대 기숙사 상점 상인
"운영주체만 바뀌지 모든 임대계약이 그렇잖아요…."

이곳 기숙사 1층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점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제본집처럼 당장 다음달 문을 닫아야하는곳이 30여 곳에 달합니다.

내년 4월 기숙사 리모델링전까지만 있게 해달라고도 해봤지만 학교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바뀐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이번에 재계약을 하면 학교도 10년간 발이 묶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희대학교 관계자
"새롭게 입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이분들이 안나가버리면 학교에서 내쫒을 수가 없어요. 10년 동안 리모델링도 못하고…."

당장 불편한 건 학생들입니다.

이영실 / 경희대 4학년
"이동하는 거리도 너무 멀고 프린트나 밥먹을때가 마땅지 않거든요."

박근구 /  경희대 2학년
"조금은 다른 대책을 구해야하지 않을까."

학생과 상인, 학교 모두를 위한 해법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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